◀ 앵커 ▶
천 원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학이 밥값을 지원하는 사업 덕분인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식당을 가로질러 반대편까지 닿아있습니다.
수업 전에 학교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으려는 학생들입니다.
식판에 김치찌개를 올리고, 깍두기와 고추장아찌, 김과 어묵볶음을 담으면 5가지 반찬의 정식이 완성됩니다.
[이수빈/대학생]
"돈육김치찌개가 나왔는데 사실 이것 때문에 학교 빨리 와서 먹으려고‥"
푸짐하게 골라 먹는 한식 메뉴뿐 아니라 샌드위치와 음료로 구성된 간편식까지, 모두 단돈 1천 원입니다.
이 학교에선 하루 평균 4백 명이 이용 중인데, 5천 원 정도의 원가에도 학생들의 주머니 부담이 적은 건 정부와 대학의 지원 덕분입니다.
아침식사와 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으로 전국 40여개 대학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기도 전에 학생들이 몰려든 다른 대학 구내식당.
아침식사가 시작된 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보시다시피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천 원 식권은 모두 매진됐습니다.
학교 측은 '천원 짜리' 식권을 1백장에서 130장까지 늘렸지만, 허탕치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김광현/대학생]
"품절이 됐더라고요. 생각보다 되게 다들 빨리 오셔서‥"
이처럼 인기를 끄는 건 턱없이 오른 물가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가성비'로 입소문이 난 대학가 백반집에서도 가장 싼 순두부찌개가 7천원, 다른 메뉴는 9천원 짜리도 수두룩합니다.
그나마 음식 값이 좀 싼 줄 알았던 대학가마저 밥값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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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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