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中, 러시아에 군사 지원하면 전쟁 국제적 확대"
[앵커]
미국이 최근 중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분석과 대응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경고했고 중국의 중재안이 바이든 행정부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러 정상회담 후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대해 군사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전쟁을 길어지게 할 것이며 전쟁을 국제적으로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더 우려스럽다"고 말한 겁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지원이 있었다고 보진 않지만,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의회에 올해보다 3.2% 늘어난 8,420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조 원의 역대 최대 규모 2024년 국방예산안 승인을 요청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것은 예산에 따른 전략이며, 중국과 전략적 경쟁의 심각성에 따라 책정되는 겁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청문회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 지역 너머로 확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10년 이내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되려고 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주변국, 그리고 미국과 대결 또는 잠재적인 충돌로 향한 길로 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예산 확대 논리를 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우리의 이익과 삶의 방식을 위협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나 중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하지도, 임박하지도 않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러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요하게 거론된 중국의 중재안 때문에 남몰래 속앓이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부 국가가 전쟁 피로감 탓에 중재안에 동조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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