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서해수호 용사 호명하다 울컥…"북 도발 반드시 대가"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 8번째 맞은 이번 행사에서 55인의 이름을 호명하던 중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북한을 향해서는 무모한 도발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서해 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서해 용사 55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감정이 북받친 듯 20여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우리가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의 그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전 배포된 기념사에는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도발이라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천안함 유족을 만나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는 건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입니다."
기념식에 앞서선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피격 전사자 묘역, 고 한주호 준위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배하며 천안함 용사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 손을 꼭 잡았고, 윤 대통령이 용사들의 이름을 호명할 때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념식에서 과거와 달리 용사들과 그 유가족의 희생과 헌신에 최고 예우를 갖추면서 굳건한 안보의지를 표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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