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료를 먹여 가축을 키우지 않고, 단백질이나 지방 세포를 인공적으로 자라게 해 만든 고기를 '배양육'이라고 합니다.
지자체가 지원센터를 만들어 이런 배양육을 만드는 이른바 '세포 배양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색 근육과 하얀 지방이 뒤섞인 소고기.
실제 소고기와 똑같이 생겼지만, 소를 도축해 얻은 축산물이 아닙니다.
소고기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3D 프린트 같은 방식으로 쌓아 만든 이른바 '배양육'입니다.
축사에서 가축을 키울 필요가 없는 만큼 전염병에 자유롭고, 탄소 배출도 없습니다.
이런 배양육을 만드는 산업을 지원하는 '세포 배양 산업 지원 센터'가 경북 의성에 문을 열었습니다.
관련 기업이 집적해 연구하고, 제품을 만들면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질 거로 기대합니다.
[명현식 / 세포 배양 관련 업체 대표 : 반도체에 사용되는 소재를 세포 배양 산업에 접목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세포 배양 산업을 진행할 경우 저희가 가진 소재 기술을 융복합해서 기존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세포 배양 산업은 백신 같은 바이오 의약품을 만드는 분야와 동물 세포를 키우는 식품 분야, 또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산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법과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
경상북도는 기업, 대학, 연구소와 손을 잡고 인재를 키워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대학하고 연계해서 지역 인재를 키워서 세포 배양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센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분야로 연관 분야를 넓혀가는 세포 배양 산업이 지역을 먹여 살릴 새로운 거점 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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