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로 초청해 평화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건데 중재역을 자임한 중국은 일단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우크라이나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할 겁니까?) 물론입니다. 우리는 여기(우크라이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 해법을 찾는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등 각국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두 정상의 대화와 관련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핵무기 사용 자제 등을 담은 평화협상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둘러싼 논의가 서방 주도로 흘러가는 것을 견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겁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0일) : 시진핑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우정의 여정, 협력의 여정, 평화의 여정입니다.]
러시아가 반긴 중국 측 중재안에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요구해 온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과 철군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런 중재안을 수용하기 어렵지만 전면적인 거부 입장 역시 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과의 정상회담 후 러시아는 오히려 인근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노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핵무기 비확산에 대한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지 않고 미국과 똑같이 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다음 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각국 정상들은 시 주석을 만나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평화협상에 대한 중국 입장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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