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NS로 중학생을 꼬드겨 성관계를 맺거나, 음란행위를 요구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동선을 미리 준비하고 남의 차량을 이용하는 등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갖은 수를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30대 남성 A 씨는 SNS에서 만난 중학교 2학년생 B양을 꼬드겨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모텔로 데려갔습니다.
A 씨는 성관계를 하기 위한 미끼로 돈을 보여주고선, 결국 주지도 않고 도망쳤는데,
수사를 피하려 이중삼중으로 철저히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숙박과 주차 비용은 모두 현금으로 냈고,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의 배달용 차량을 타고 와 모텔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댔습니다.
교복 차림 중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동선도 관리했습니다.
자신은 모텔 현관으로 들어가고, B양은 다른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비상계단을 통해 객실로 직접 올라가게 한 겁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 신분증 검사 같은 것은 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피곤하게 있으면 막 몰래 들어갈 수가 없잖아 있어요.]
같은 해 5월 B양의 진정을 접수한 경찰은 일대 CCTV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등 10개월을 쫓은 끝에 A 씨를 붙잡았습니다.
아울러, 미성년자인 B양과 성관계를 맺거나 음란행위를 요구한 다른 남성 3명도 적발해 검거했습니다.
모두 성관계 상대방과 접촉할 때 사용하는 익명 SNS 계정을 두고, 범행 직후 계정을 탈퇴하거나 비활성화해서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한 명은 SNS로 만난 상대방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한 횟수가 10차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30대 남성은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와 진짜 몰랐다' 종이 탄생 전격 공개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한방'에 핫한 '이슈' 정리 [한방이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