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생산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가 전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라고 지시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경아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움직임이 나타난 겁니까?
[기자]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 영변 주요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 매체는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가 작동하고 있고, 경수로 근처에서 새 건물 건설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로 냉각 시스템에서 물이 방출된 것이 감지됐다"고 전했는데요.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 방류가 확인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원자로 내부에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38노스'는 이번 방류가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장치 시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경수로가 작동 준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는 새 건물을 짓는 흔적도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착공한 이 건물은 원자로 작동에 필요한 직원들의 거처나 연구 공간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매체는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가 지난 2021년 7월부터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런 활동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발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남긴 말인데요.
위력 있는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최근 눈에 띄는 활동이 포착된 것은 김 위원장의 최근 지시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 단지 폐기물 처리장에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이 시설은 북한이 지난 1992년 당시 핵 시설이 아니라며 매립한 곳입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실제로 처리장을 복구하고 있다면 신고하지 않은 핵물질과 관련된 시설을 없애기 위한 것이거나 새 시설을 짓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든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IAEA의 핵시설 검증 활동을 한층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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