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일본의 하야시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상견례치곤 의제가 가볍지 않았는데, 3년 넘게 열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해서도 상의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상견례를 겸한 회담은 예정보다 길어져 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시작부터 뼈 있는 말이 오갈 만큼 의제는 가볍지 않았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 구도 속에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군사 긴장과 반도체 수출 통제 등입니다.
[친강 / 중국 외교부장 : 이제 양국 관계의 바통은 우리 세대의 손에 넘어왔습니다. 응당 역사와 인민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최근 중국이 간첩 혐의로 구속한 일본인 석방 문제까지 얽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 : 일·중 관계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동시에 많은 도전과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있습니다.]
양측은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재개도 상의했습니다.
회담 직후 하야시 외무상이 리창 신임 총리와 면담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 그리고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3자 대면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2019년 8번째 회의 이후 코로나19 창궐과 국제 정세 악화 등의 여파로 3년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지난달 21일) : 한반도 및 역내 정세 관련 한미일 협력을 심화 확대하고, 아울러 한일중 3국 정상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한중일 3국에서 돌아가며 열렸던 회의가 이번에 재개될 경우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게 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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