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지는 등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앞으로의 자세한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원주와 서울·경기, 충청과 경북 일부에는 건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나주 다도가 28.7도, 경기 고양이 27도, 서울도 25.2도까지 오르면서 4월의 첫주지만 초여름 날씨를 보였는데요.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산불을 부추겼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의 상대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졌고, 특히 바람도 경상권은 초속 15m,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순간적으로 초속 10m 이상의 돌풍이 불면서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기상 조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384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대형산불을 포함해 유독 산불이 많이 났던 지난해보다 올해는 66건이나 더 많습니다.
특히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오늘은 무려 30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15건은 진화가 완료됐지만, 아직도 15건은 불길을 잡으면서 진화 중입니다.
하지만 내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면서 고온·건조한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다행히 모레 비가 내리면서 산불은 한숨 돌릴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해 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모레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 북부내륙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이동 경로의 변동성이 크지만, 이번 비는 봄철 대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제·오늘 기승을 부린 산불은 잠시 주춤해지면서 모레는 산불 걱정을 잠시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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