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6년 만에 일가족이 어선을 타고 우리 쪽으로 넘어온 일이 있었고 어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대규모 보트피플 발생 가능성에 우리가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철통같이 국경을 통제했던 것이 풀린 뒤에 지금 북한의 상황은 어떤 것인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의 해설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권영세 장관이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그 발언을 했다면서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정진상 의원이 질문을 했고 그 질문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일단 보트피플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잘 아시겠지만 보트피플이라는 것은 70년대에 베트남이 패망하면서 정확하게 67년이죠, 그후에 공산정권을 피해서 고국을 탈출하는 그런 작은 배, 작은 보트에 탈출한 사람들을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흔히 보트피플이라고 얘기하면 한 국가가 멸망하거나 아니면 정권이 교체되는 이른바 급변사태를 생각하고 얘기하는데요.
이번에 일가족이 온 것이 앞으로 보트피플이 계속 발생하는 것을 볼지 아니면 보트에 탄 사람,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마는. 피플 온 더 보트가 될지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권영세 장관이 말한 그 보트피플이라는 것도 급변사태일 때 그렇다고 전제를 한 거죠.
[박원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보트피플이라는 게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 체제에 뭔가 큰 변화가 있고 그래서 대규모로 북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그리고 남하를 하는 것이죠.
한국으로 올 수도 있고 아니면 일본 쪽으로 해류를 타고 갈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을 상정해서 우리가 보트피플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개념상으로는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권 장관의 어제 발언이 다소 원론적으로 보트피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거기에 실제로 우리가 대비하고 있다는 것인데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정말 만약에 급변사태가 발생해서 수만명 이런 규모로 보트피플이 온다.
그러면 그걸 우리가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였거든요.
[박원곤]
북한 급변사태는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고요.
최소한 세 번 정도 북한의 심각한 급변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급변사태를 정의하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마는 북한 내에서 주민 봉기가 일어난 것이고요.
그것으로 인해서 현 북한 체제, 지금 같은 경우 김정은 체제가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되고 그래서 통치력을 상실하는 그런 과정들을 통틀어서 우리가 급변사태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매우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고요.
처음 시작된 거는 1994년에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하니까 그때 북한 급변사태의 가능성이 얘기가 됐고 또 90년대 후반에 최소 100만 명 이상이 아사했다고 알려지는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얘기가 됐었고. 그런 식으로 계속 얘기되고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대응을 물어보셨으니까, 우리 정부가 이른바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이 관련 부처들. 예를 들어서 국방부도 있고요.
행안부일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국정원도 있고. 급변사태의 대응계획들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매년 그것을 업데이트하는 작업들도 계속하고 있고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를 들어서 대량 탈북민이 발생해서 보트를 타고 내려올 때는 그것을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계획들이 다 마련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권 장관이 말한 것이 24일이었다고 합니다.
정정하고요.
그래서 그런 대규모 급변사태가 아닌 이번에 어선 탈북 가족들이 한 것이 6년 만에 일어나니까 이렇게 어선 탈북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것인가. 지금 북한은 국경 통제가 조금 풀린 이후에 지금 북한 상황은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궁금증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일단 탈북민이 확실히 많이 줄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지금 나옵니다마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코로나죠. 왜냐하면 북한이 2020년 1월 24일부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사실상 국경을 봉쇄했고요.
지금까지도 일부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은 재개하고 있습니다마는 일반인들이 정상적으로 국경을 넘지는 못하게 사실상 봉쇄하고 있죠.
그래서 그 기간 동안에는 탈북민들이 한국을 오기가 어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일부 온 것은 이미 탈북을 해서 예를 들어 중국이나 제3국에 있던 그런 사람들이 오는 것이지 북한 자체에서의 탈북은 거의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었죠.
그래서 이번에 탈북한 가족들 같은 경우에는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서 그간 못 왔고, 지금은 조금씩 북한이 이 부분의 봉쇄를 풀고 있었기 때문에 그 틈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것은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원인으로 얘기하면 북한 내의 경제상황이 안 좋은 것은 분명하죠.
그래서 우리 정부 당국에서도 여러 번 얘기를 했고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씀드린 것처럼 3년째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내부의 경제는 매우 어렵다.
특히 식량 사정 같은 경우에는 이미 상당 부분 부족한 양이 확인되고 있고 북한 정부 당국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특히 중국이 많은 지원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사들이고 있는데.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 탈북 이유 중의 하나는 역시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미 알려졌는데 더불어서 같이 일가족이 내려왔는데요.
특히 어린아이들의 사상에 대한 걱정들을 많이 하고 북한 체제가 워낙 사상적으로 강압적이고 특히 유아부터 시작해서 조직생활을 하면 확실하게 사상을 주입받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고 현재까지는 알려지고 있죠.
[앵커]
무슨 말씀인지 정확히 이해를 못했는데 다시 한 번 부탁드릴게요.
[박원곤]
그 부분은 일가족이 내려왔기 때문에 아직 취학 전에 있는 어린아이도 있었고 부모들이 북한 체제가 강압적으로 김정은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김일성부터 시작해서 사상 주입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통제를 하는 그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그렇게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공적인 교육시스템에 넣기 전에 탈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서 취학 이전의 어린아이들도 같이 탈북을 한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거의 모든 행사, 특히 군사 관련 행사에는 딸 김주애를 데리고 갔었는데 어제, 그저께 김정은과 아주 친했었던 동창이라는 스위스 동창, 미카엘로. 요리사라고 하는데요.
자기한테 귀국하기 전에 내가 사실은 김정은이라는 사람이다.
북한의 후계자다라고 할 정도니까 굉장히 친했다고 하는데. 아들은 없다.
자기가 알기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그리고 나서 2012년, 13년에 북한을 가기도 했다고 알려졌더라고요.
[앵커]
두 번 갔었다고 하더라고요.
[박원곤]
그러면서 김정은과 리설주를 만났는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얘기하는데.
일단 김정은에게 김주애 오빠라고 우리가 추정하고 있는 아들이 있는지 여부는 사실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비밀로 갖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기는 쉽지는 않고요.
다만 정보 판단의 근거로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 국정원의 발표를 저는 가장 신뢰를 하는데.
올 3월에 국회 정보특위에서도 얘기를 했고 그런데 2010년생으로 추정되는 아들이 있다라는 얘기까지는 국정원에서 계속 확인을 하고 있거든요.
물론 통일부 당국자의 최근 발언을 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전체적으로 그 상황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철저하게 김정은의 일가에 대해서는 특히 자신의 자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개를 하지 않고 있죠. 우리한테 익숙한 주애 같은 경우에도 한 번도 북한 공식매체에서 주애라는 이름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앵커]
뭐라고 부르죠?
[박원곤]
그냥 사랑하는 자제, 존경하는 자제. 그런 식으로만 표현이 나오고 있죠.
[앵커]
그러니까 2010년에 장남이 있었다고 하는 근거가, 그때 남자아이 장난감이 많이 들어왔다, 그거라면서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2010년에 유럽으로부터 고급 남아용 장난감이 북한 평양으로 수입되는 그런 것들이 확인 가능한 공개 정보니까 그것을 통해 확인했고. 그외에도 신호 정보나 그런 걸 통해서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
[앵커]
신호 정보라는 건 뭔가요?
[박원곤]
신호 정보라는 것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최근에 한국의 대통령실의 실장과 비서관이 얘기를 하는 그런 것들이 미국에서 정보로 다 판단이 되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미국이 그것을 예를 들어서 예전같이 스파이가 있어서 들어가서 그걸 도청장치를 심고 그런 것이 아니라 위성이나 다른 여러 가지 첨단 장비를 통해서 정보 신호를 다 취합하고 있고 그 안에서 분석을 하는 거죠.
그거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일종의 첩보 능력인데 그걸 갖고 있다고 판단되고. 그런 걸 통해서 미국은 상당 수준의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앵커]
그러면 공개는 안 됐더라도 미국이 그런 신호 정보라든가 아니면 첨단 위성을 통해서 가족들이 밖에 나갈 때도 있을 것이고 이동할 때도 있을 텐데 김정은의 가족에 대한 정보를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 미국은 다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박원곤]
제가 100% 뭐라고 딱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은데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당연히 중국도 거기에 대해서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의 자식들에 대한 정보는 아마 굉장히 소수의 측근을 제외하고는 모를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그냥 궁금증, 호기심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후계구도, 그것이 우리한테 한반도에 미칠 영향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아들이 있다면 아들을 굳이 데리고 나가지 않고 김주애를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데리고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일단 그러면 다시금 김주애가 과연 4대 세습을 하는 승계자가 될 거냐 말 거냐 우리가 그 논란으로 다시 얘기를 해야 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여전히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여전히 남성중심의 사회는 맞는 것이고요.
특히 북한의 체제의 정통성이라는 것은 1930년대에 김일성이 했던 항일 빨치산 투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남성중심자연적인 군사문화를 얘기하고 있고 군 최고사령관과 더군다나 핵을 개발했는데 그 통제권을 다 남성이 갖고 있는데 그것을 과연 여성이 가질 수 있느냐가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 얘기는 김씨 가문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이 3대 세습까지 내려온 거 아닙니까?
만약 김주애가 4대 세습을 한다면 본인이 결혼해서 낳은 자식이 김 씨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더 이상 백두혈통이라고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고.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북한 체제 자체의 특성입니다.
북한이 1인 지배 체제고 김정은이 나이가 40살 정도로 알려졌으니까 물리적 나이로 앞으로 한 30년, 한 세대를 더 통치할 수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 승계자를 정한다는 것은 2인자가 생기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뭔가 북한 내부의 사정이 어려울 때 2인자한테 힘이 몰릴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우리가 몇 년 전에 김정은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건강이상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2인자한테 힘이 몰릴 수 있고. 그것은 북한 1인지배 체제의 특성상 그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 면들도 있고 그리고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이미 두 번의 세습을 봤기 때문에 김정일도 그렇고 김정은도 그렇고 세습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가 되는데요.
하나는 신비주의고 또 하나는 우상화입니다.
두 개가 비슷한 것이죠. 먼저 이름을 내기 전에 뭔가 암시력인 것이 나오고 우상화 작업이 사전에 상당 기간 진행됩니다.
그후에 등장하거든요.
지금 김주애의 등장을 보면 그런 거 전혀 없이 이미지로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과연 말씀드린 그런 이유 때문에 가능할 것이냐. 단 한 가지 제가 자신 있게... 자신 있다는 표현이 맞는 표현은 아닌데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4대 세습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분명히 있는 거죠, 백두혈통에 의한.
[앵커]
만약에 장남이 없다면 지금 말씀하신 1, 2번 전제가 바뀌는 거니까. 장남이 없다면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박원곤]
그건 가정을 저희가 계속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는데. 아직까지 아들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생각이 되고.
그런 부분들은 좀 더 두고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되는데.
다시 말씀드리면 북한이 그러면 김주애를 왜 이렇게 등장시키느냐.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김주애로 대표되는 미래세대를 북한이 굉장히 신경을 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전과 다르게 사상적인 투쟁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체제에 대한 잘못하면 도전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미래세대를 김정은이 직접 자신이 챙긴다는 그런 이미지를 보여주고 김정은 시기에 인민대중자율주의라는 것을 계속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 이면이 있다고 생각되고.
또 하나는 말씀드린 것처럼 백두혈통에 대한 계속 충성을 다짐시키는 거죠.
2월 8일에 있었던 열병식 1시간 반, 2시간 가까이 계속해서 장면이 나옵니다마는 열병식을 하는 과정에 계속 나오는 게 백두혈통 결사옹위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만큼 4대 세습으로 간 백두혈통에 충성, 맹세를 시키는 그런 목표로 김주애를 활용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한미연합으로 화력격멸훈련,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하는데요.
펼쳐졌습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까?
미국이 그것을 예를 들어서 예전같이 스파이가 있어서 들어가서 그걸 도청장치를 심고 그런 것이 아니라 위성이나 다른 여러 가지 첨단 장비를 통해서 정보 신호를 다 취합하고 있고 그 안에서 분석을 하는 거죠.
그거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일종의 첩보 능력인데 그걸 갖고 있다고 판단되고.
그런 걸 통해서 미국은 상당 수준의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앵커]
그러면 공개는 안 됐더라도 미국이 그런 신호 정보라든가 아니면 첨단 위성을 통해서 가족들이 밖에 나갈 때도 있을 것이고 이동할 때도 있을 텐데 김정은의 가족에 대한 정보를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 미국은 다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박원곤]
제가 100% 뭐라고 딱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은데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당연히 중국도 거기에 대해서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의 자식들에 대한 정보는 아마 굉장히 소수의 측근을 제외하고는 모를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그냥 궁금증, 호기심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후계구도, 그것이 우리한테 한반도에 미칠 영향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아들이 있다면 아들을 굳이 데리고 나가지 않고 김주애를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데리고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일단 그러면 다시금 김주애가 과연 4대 세습을 하는 승계자가 될 거냐 말 거냐 우리가 그 논란으로 다시 얘기를 해야 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여전히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여전히 남성중심의 사회는 맞는 것이고요.
특히 북한의 체제의 정통성이라는 것은 1930년대에 김일성이 했던 항일 빨치산 투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남성중심자연적인 군사문화를 얘기하고 있고 군 최고사령관과 더군다나 핵을 개발했는데 그 통제권을 다 남성이 갖고 있는데 그것을 과연 여성이 가질 수 있느냐가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 얘기는 김씨 가문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이 3대 세습까지 내려온 거 아닙니까?
만약 김주애가 4대 세습을 한다면 본인이 결혼해서 낳은 자식이 김 씨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더 이상 백두혈통이라고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고.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북한 체제 자체의 특성입니다.
북한이 1인 지배 체제고 김정은이 나이가 40살 정도로 알려졌으니까 물리적 나이로 앞으로 한 30년, 한 세대를 더 통치할 수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 승계자를 정한다는 것은 2인자가 생기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뭔가 북한 내부의 사정이 어려울 때 2인자한테 힘이 몰릴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우리가 몇 년 전에 김정은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건강이상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2인자한테 힘이 몰릴 수 있고.
그것은 북한 1인지배 체제의 특성상 그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 면들도 있고 그리고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이미 두 번의 세습을 봤기 때문에 김정일도 그렇고 김정은도 그렇고 세습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가 되는데요.
하나는 신비주의고 또 하나는 우상화입니다.
두 개가 비슷한 것이죠. 먼저 이름을 내기 전에 뭔가 암시력인 것이 나오고 우상화 작업이 사전에 상당 기간 진행됩니다.
그후에 등장하거든요.
지금 김주애의 등장을 보면 그런 거 전혀 없이 이미지로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과연 말씀드린 그런 이유 때문에 가능할 것이냐.
단 한 가지 제가 자신 있게... 자신 있다는 표현이 맞는 표현은 아닌데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4대 세습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분명히 있는 거죠, 백두혈통에 의한.
[앵커]
만약에 장남이 없다면 지금 말씀하신 1, 2번 전제가 바뀌는 거니까. 장남이 없다면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박원곤]
그건 가정을 저희가 계속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는데. 아직까지 아들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생각이 되고. 그런 부분들은 좀 더 두고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되는데.
다시 말씀드리면 북한이 그러면 김주애를 왜 이렇게 등장시키느냐.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김주애로 대표되는 미래세대를 북한이 굉장히 신경을 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전과 다르게 사상적인 투쟁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체제에 대한 잘못하면 도전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미래세대를 김정은이 직접 자신이 챙긴다는 그런 이미지를 보여주고 김정은 시기에 인민대중자율주의라는 것을 계속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 이면이 있다고 생각되고. 또 하나는 말씀드린 것처럼 백두혈통에 대한 계속 충성을 다짐시키는 거죠.
2월 8일에 있었던 열병식 1시간 반, 2시간 가까이 계속해서 장면이 나옵니다마는 열병식을 하는 과정에 계속 나오는 게 백두혈통 결사옹위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만큼 4대 세습으로 간 백두혈통에 충성, 맹세를 시키는 그런 목표로 김주애를 활용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한미연합으로 화력격멸훈련,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하는데요.
펼쳐졌습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까?
[박원곤]
올해가 건군 75주년이고 한미동맹 70주년이고 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워낙 핵에 대한 고도화를 하고 위협을 강화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한미는 당연히 자위권 차원에서의 그런 훈련이 필요했다는 것은 분명하고요.
앞으로 5회에 걸쳐서, 1번을 했으니까 4회가 더 남아 있는데.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은 정부에서 정확히 밝혔습니다마는 훈련의 시나리오가 다 공개됐어요.
그러니까 1차적으로 북한이 전면적 공격을 할 징후가 포착됐고 그다음에 북한 포병부대가 남한을 향해 일제사격을 시작했고.
그러니까 100% 북한이 먼저 남침을 시작한 거죠.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불법 무력 침략이니까 여기에 대해서 한미연합전력이 대응을 하는데 두 단계로 대응을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의 시나리오 작전계획에 따른 것인데요.
1차적으로 북한 기습공격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그런 방어적인 측면에서의 시나리오로 진행돼서 그 당시에 많은 무기체계들이 나와서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KF-16 편대와 FA-50편대가 나왔고 또 K-9 자주포라든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K-239 다연장 로켓 같은 걸 통해서 북한의 기습 남침을 한 전력들을 먼저 공격하고요.
그다음에 K-2 전차,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K-2 전차와 K-21 장갑차 등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게 일부였고. 그다음에 북한의 공격 시도를 격멸시킨 다음에는 2부 훈련이 시작되는데 그 2부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 공격을 시작합니다.
그 공격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F-35A 방금 나온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스텔스전투기를 비롯해서 그것을 통해서 북한의 지휘소, 또 북한의 미사일 기지, 핵시설 등을 우리가 본격적으로 공격하는 그 형태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미 반응을 보였는데 이게 북침 침략 책동이다, 그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건 분명히 방어훈련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제 자체가 북한이 기습 남침을 하고 자신들의 포사격을 먼저 한 후에 거기에 대해서 한미가 대응을 시작한 것이죠.
[앵커]
한미 군의 연합전력, 첨단전력들이 화면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여주시고요.
아까 보니까 드론도 있던데요.
드론도 최첨단 전력 중의 하나라면서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드론이 자폭 드론 형태이기 때문에 드론으로 얼마 전에 북한이 우리 영공에 드론을 띄워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마는. 사실은 드론 전력도 우리가 상당 수준 북한보다 앞서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고요.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드론이 사용되는 것을 우리가 많이 봤기 때문에 그 중요성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대비,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역량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포천에서 실시된 한미연합격멸훈련, 주민들도 와서 참관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교수님, 끝으로 지금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에 이상징후들이 포착됐다고 하고.
그전부터 군사정찰위성을 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고. 지금 북한의 군사적인 동향은 어디까지 와 있는 것으로 판단하십니까?
[박원곤]
북한이 도발의 약간 휴지기를 가지고 있죠. 그런데 분명히 이번에 하는 한미연합훈련을 비롯해서 거기에 대한 자신들의 대응이 나올 가능성은 높고. 우선적으로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건 방금 말씀하신 군사정찰위성.
김정은이 직접 지시했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도 직접 가서 이른바 현장지도를 했던 그런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사업이기 때문에 북한은 반드시 관철해야 되는데. 원래는 4월 중에 발사를 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 기간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고요.
그 이유는 제 판단에는 아무래도...
[앵커]
저기가 동창리죠. 파란색 지붕에 씌워놨다.
전에는 흙바닥이었는데.
[박원곤]
발사대를 세우는 그런 모습들이 38노스를 통해서 나오고는 있는데요.
시간이 꽤 걸리고 또 날씨도 중요하고.
북한에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어쨌든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이행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누리호가 성공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조급하겠군요.
[박원곤]
그 부분에 대한 압박도 분명히 받고 있다고 생각되고 특히 북한의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군사정찰위성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있어야 자신들이 개발해내는 핵, 미사일들이 정말로 한국이나 일본, 미국을 향해 날아갈 때 그것을 군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감시정찰 자산 측면에서 북한이 가장 한미동맹의 전력에 떨어지는 것이 이런 부분이거든요.
이것은 장거리 로켓을 개발하는 목표보다는 군사정찰 위성을 정말 보유하고자 하는 그런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의 해설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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