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논란이 로비 의혹으로 불똥이 옮겨붙었습니다.
게임 업계는 자칫 산업 전반에 타격이 오진 않을까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단은 한국게임학회에서 비롯됐습니다.
게임에서 얻은 자원을 가상화폐를 통해 현금화하는 '플레이 투 언'(P2E) 입법화를 위해 정치권에 로비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는 겁니다.
[위정현 교수 / 한국게임학회장 (지난 11일, YTN 뉴스앤이슈) :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결국에는 국회를 중심으로 그런 업체라든지 협단체들이 로비를 한다라는 것들이 결국에는 결과물로써 나타나고 있다고 저희들은 보는 거죠.]
위 교수는 한 발 더 나가 국회의원뿐 아니라 보좌진에 대한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로비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된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위 교수가 허위 사실을 언급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국회에 불법 로비를 한 것처럼 주장해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면서 민사소송 제기도 검토 중입니다.
게임사들로 구성된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위 교수가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다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입법 로비 의혹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위메이드 출입기록을 공개한 데 이어, 야권에선 청문회 카드까지 들고나왔습니다.
게임업계는 연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게임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고려 요소들이 더 많이 생기고… 조심스럽게 (사업을)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업계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선 로비 의혹에 대한 조속한 진상조사와 함께 가상자산 규제를 어디까지 할 건지 논의가 필요하단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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