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째 무료결혼식' 신신예식장…"더 많이 나눌게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55년간 1만5천 쌍이 넘는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올려준 경남의 신신예식장, 지역 주민들에겐 유명한 곳인데요.
최근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새 단장을 하고 손님들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네, 경남 창원의 신신예식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예식장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깔끔한 흰색 톤의 외관과 선명한 상호가 눈에 띕니다.
얼마 전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페인트칠과 청소를 한 건데요.
주민들은 장비와 인력을 비롯해 약 5천만 원 상당의 보수 작업을 나흘 동안 모두 무료로 지원했습니다.
봉사활동에 나선 주민들은 지역의 명물인 예식장이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는데요.
주민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고 백낙삼 선생님께서 운영을 하시다가 자제분이 대를 이어 또 봉사를 하시니까 조금 더 환경이 개선이 되면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신신예식장은 고 백낙삼 대표가 지난 1967년부터 운영했는데요.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사용료와 의복 대여비, 기념사진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현재는 지난 4월 작고한 백 전 대표를 이어 그의 아들 백남문 대표가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영민 기자, 신신예식장 외관이 훨씬 깔끔해졌는데요.
그럼 이번에 새 단장을 하면서 내부도 바뀐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내부는 손님들의 추억이 많은 만큼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내부 청소를 비롯해 화장실과 폐백실만 조금 수리를 했습니다.
조금 전 이곳에서는 재단장한 이후 첫 결혼식이 진행됐는데요.
식을 올린 부부는 생각보다 깔끔한 시설에 놀랐다며, 좋은 환경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고 백낙삼 대표와 함께 50여 년간 이곳을 지킨 아내 최필순 씨는 지역주민들의 선행에 더 큰 나눔으로 갚겠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형편이 좋지 않아 결혼식을 못 올리는 이들에게 평생의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랑, 신부가 오셔서 결혼식을 하게 되면 밖도 그렇고 안도 깨끗하니까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내가 더 좋아요."
새 단장을 마친 신신예식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의 신신예식장 앞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신신예식장 #경남 #창원 #마산 #결혼식 #무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