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견공 배우 위한 팜도그상…애완견 위한 패션 경연도 外
매년 5월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는 아주 색다른 시상식이 같이 열립니다.
영화 속에서 열연한 견공 배우들을 위한 팜도그 어워즈인데요.
패션의 끝판왕, 멧 갈라를 패러디한 펫 갈라도 소개합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 영화에서 열연 펼친 견공 위한 '팜 도그' 시상식
의젓한 모습으로 얌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개들.
주인들을 따라 온 것이 아니라 엄연히 시상식의 주인공으로서 정식 초대된 견공들입니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이 열린 프랑스 동남부 도시 칸에서 아주 독특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영화 속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견공을 위한 '팜 도그 어워즈'가 열린 겁니다.
비공식 행사지만 무려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최고 팜도그 연기상은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에서 명연기를 펼친 보더콜리 '메시'가 차지했고, 심사위원대상은 영화 '폴른 리브스'에 출연한 '알마'에게 돌아갔습니다.
"개 알마는 정말 멋진 동료에요. 이 영화로 데뷔했는데 정말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어려운 훈련이었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친구입니다."
견공들을 위한 영화제라고 권위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튿날 열린 칸 영화제는 시상식에서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에 황금종려상을, '폴른 리브스'에 심사위원상을 안기며 팜도그 어워즈의 안목을 인정했습니다.
▶ 견공들을 위한 패션…'메트 갈라' 대신 '펫 갈라'
진주로 장식된 빨간색 드레스부터 세련된 디자인의 정장까지, 모델들 품에 안겨 있는 견공들의 의상이 예사롭지 않죠?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세계 최대 패션 자선행사, '메트 갈라'를 패러디한 '펫 갈라'가 열렸습니다.
지난 2019년 작고한 패션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 추모가 주제였던 만큼 기상천외한 의상들이 메트 갈라에서 선보였는데요.
라거펠트의 반려묘로 완벽 변신한 배우 자레드 레토의 의상부터 리한나의 흰색 장미 드레스까지, 가장 눈길을 끌었던 12벌의 옷이 견공들의 사이즈에 맞게, 작고 귀엽고 앙증맞게 재탄생했습니다.
지난 9년간 견공들의 드레스를 제작한 패션 디자이너 앤서니 루비오는 내년에는 동물 구조기금 마련 행사로서 펫 갈라를 좀 더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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