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서 동시다발 산불…"통제불능 수준"
[앵커]
지난달 캐나다 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례적으로 확산하면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미 축구장 380만 개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270만 헥타르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축구장 380만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평균 피해 면적의 10배가 넘는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캐나다의 산불은 주로 서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동부 노바스코샤주가 사상 최악의 산불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9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14건이 진행 중입니다. 이 중 4건은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역사적인 시기입니다."
현재 캐나다 산불은 전국 200여곳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이 중 93곳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에서 2만9천 명이 집을 떠나 대피 중이며 이 가운데 노바스코샤주에서 대피한 인원이 1만8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운 좋게도 트레일러가 있어서 당분간은 밖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모두가 서로를 돌보고 응원하는 겁니다."
캐나다 군대는 물론,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소방 인력 400여명이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당국은 이번 산불이 "캐나다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말해준다"며 "2050년까지 산불로 소실되는 산림의 면적이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유례없이 크고 강력한 이번 산불로 연기가 미국까지 확산하면서 대기질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캐나다 #산불 #기후변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