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전 동결' 반대…러 '푸틴 경호' 대폭 강화
[앵커]
미국이 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동결하는 형태의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재무장과 재공격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거라는 판단인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의 우크라이나전 중재 행보에 또 한 번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최근 북유럽을 순방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현지 연설에서 '그 어떠한 평화중재 노력도 환영한다'면서도 그 평화는 지속적이어야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는 유엔 헌장을 수호하고 주권, 영토 보전 및 독립의 원칙을 확인해야 합니다.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는 우크라이나의 전폭적인 참여와 동의를 필요로 합니다."
또 현 상황에서 이뤄지는 휴전은 러시아에 재무장과 재공격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일각에서 우크라이나전 해법 중 하나로 거론돼온 이른바 '동결 분쟁' 논의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한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더 강한 우크라이나"를 만들기 위한 군사 지원도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은 현재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고, 동시에 앞으로 수년 간 침략을 저지하고 방어할 수 있도록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푸틴 대통령 경호 관련 비용이 지난달까지 148억 루블, 우리돈 약 2천39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경호 비용은 지난해 겨울부터 러시아 본토가 드론 공격 등을 받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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