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불러주세요"…충북 영농철 '일손지원 기동대' 맹활약
[생생 네트워크]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요즘,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지자체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충청북도가 운영하는 이른바 '일손지원 기동대' 이야기인데요.
고령화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천경환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 남이면에 위치한 150평 규모의 밭.
비닐하우스 안 작업자들이 감자를 캐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영세 농가를 방문해 일손을 거들어주는 일손지원 기동대원들입니다.
"저희가 장애인이라 많은 일을 못 하거든요. 이분들이 오셔서 감자를 수확한다든가, 대파 뽑아주든가, 농작물 수확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일손지원 기동대는 충북도가 2018년부터 운영하는 인력지원 시스템입니다.
도내 11개 시·군마다 적게는 6명, 많게는 12명이 주 5일, 하루 8시간씩 인력이 부족한 곳에서 일손을 거들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재해나 질병 등으로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농민들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달 230만원가량의 월급을 받는데, 돈은 도와 시·군이 절반씩 나눠 부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농가 1천177곳과 기업체 17곳을 지원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농가 486곳과 기업 3곳에서 활약했습니다.
"다른 농가지원 사업과 달리 취약계층과 소농 위주로 지원하는 사업이고요, 간헐적으로 한 달에 몇 회 지원하다 보니 소농에서 소기업보다 인기가 좋은 편이예요."
충북도는 이 밖에도 농가와 개인 또는 단체를 연결해주는 일손이음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공직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일손돕기 봉사활동도 진행하며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난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자체의 일손지원 사업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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