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늘어나는 여성 고용…고학력 증가 두드러져
[앵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여성 일자리는 남성보다 더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일상회복이 시작된 최근 고용지표를 살펴보니 이전과 달리, 여성 고용이 빠르게 증가했는데요.
여성 일자리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사 1년이 채 안 된 새내기 회계사 조혜원 씨.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2년 만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 시간을 이용해 시험을 준비하는 게 제 미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반년 전 대기업 해외물류 담당으로 취업한 이수은 씨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하려면 다양한 언어가 필요하다 보니까 제가 언어능력을 강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코로나 시기 여성 비중이 큰 대면서비스업의 위축으로 낮아졌던 여성 고용률은 지난 4월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남성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던 여성 고용, 하지만 최근 엔데믹과 함께 고학력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는 '쉬커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월 대졸 이상 여성 취업자 고용률이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보다 2.5%p 늘어난 겁니다.
또, 거리두기 상황에서 육아 부담이 커져 일자리를 포기했던 기혼 여성들의 고용이 미혼 여성보다도 더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근로조건이 유연화되고 부부 육아 분담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변화하면서 워킹맘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좋아져…"
한국은행은 이 같은 여성 고용률 증가가 당분간 지속되며 전체 노동 공급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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