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 아침 출근해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구청을 찾아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구청 구청장실 앞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어제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근한 걸로 알려지면서, 항의와 함께 면담을 요청하고 나선 겁니다.
유족들은 앞서 아침 8시부터,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구청 앞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이 이보다 일찍 청사 안으로 들어간 걸로 전해지자 구청장실 앞으로 올라갔습니다.
유족들은 박 구청장의 사퇴를 외치며 한동안 구청 직원들과 대치했지만, 박희영 구청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송진영/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 : 어떻게 이런 무능한 사람이 이런 철면피 같은 얼굴을 들고 다시 구청에 출근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희영 구청장은 어제 지난해 12월 구속된 지 5개월여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박희영/서울 용산구청장 : (뒤에 유족들 계신 데 하실 말씀 없으세요?) 너무 죄송하죠.]
구치소 정문에서 기다리던 이태원 유가족들은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 : 뭘 잘했다고 보석이야 뭘 잘했다고?]
박 구청장은 보석 심문 과정에서 참사 직후 충격으로 진료를 받고 있고, 수감 후 상태가 나빠져 불안장애와 공황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어제부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국회 앞 농성에도 돌입한 유가족들은, 앞으로 출근 시간대 용산구청을 찾아 출근 저지를 위한 피케팅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박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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