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에는 역주행을 막아주는 장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그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건데, 지난달 점검 결과표에는 안전장치에 문제가 없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에스컬레이터의 유지보수 업체가 작성한 지난달 월간 점검표.
역주행 방지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운행방향이 바뀔 경우 이를 감지할 수 있는지에 양호를 의미하는 A등급을, 보조 브레이크의 작동 상태 역시 A등급을 매겼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도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상부에는 역주행 방지 장치가 있는데, 경찰은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구동 바퀴를 따라 체인이 감기면서 작동합니다.
따라서 이 체인이 오작동했을 때 이를 잡아줄 수 있는 방지 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브레이크의) 라이닝이 마모될 수 있잖아요. (그 경우) 모든 게 자유 상태가 돼서 중력이 많은 쪽으로 이제 내려가 버리죠.]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노후화 연한인 15년을 약 1년 남겨두고 있는데, 시민들은 평소에도 불안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지우/부상자 : 다른 데보다 가장 노후화가 많이 돼서 올라갈 때도 덕덕거리는 느낌이 있고 손잡이도 제대로 맞지 않고 했던 문제가 있는데….]
경찰과 국과수 등은 다음 주 초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아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승태,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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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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