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동산 비수기라는 여름 휴가철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의 그린벨트를 풀어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이른바 '8·8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요.
집값 오름세를 잡을 수 있을까요,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주 9년 차를 맞은 서울 성동구의 한 역세권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84제곱미터 아파트가 19억 8천만 원에 거래돼, 넉 달 만에 2억 5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올 3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까지 20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 대책의 핵심은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를 대규모로 해제하는 겁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울 인근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8만 호 이상의 신규 택지를 발굴해 충분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 초 그린벨트 안에 신규 택지를 개발해 2만 호를 공급하겠다던 당초 계획을, 8만 호까지 4배로 늘렸습니다.
첫 번째로 해제될 지역은 5만 가구 규모로 오는 11월에 발표하고, 내년에 나머지 3만 가구 규모를 지정합니다.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강남권의 그린벨트 해제가 유력해 보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3기 신도시에서도 용적률을 높여 공급 물량을 2만 가구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서울·수도권에만 앞으로 6년간 42만 7천 호가 새로 공급됩니다.
다만 당장의 아파트 수요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보상 절차가 끝나고 나서 지구 지정하고 택지를 공급하는 그런 과정이 적어도 3년에서 5년 또는 더 길게는 7, 8년도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 대책보다는 중장기적 대책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가운데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구리 갈매 역세권 등 3기 신도시에선 올해 실시하려던 본청약이 내년으로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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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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