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수난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후각이 민감한 체취 탐지견과, 수중 드론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에 탄 체취 증거견이 수면을 살피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합니다.
"옳지, 잘했어."
체취증거팀이 해당 지점에 드론을 투입하자 뿌연 물속에서 실종자 모형이 발견됩니다.
뒤이어 물속으로 뛰어든 수색팀이 모형을 밖으로 끌어냅니다.
냄새로 실종자를 찾아내는 '체취 증거견'을 활용한 수중 수색 훈련입니다.
물속에서 신체 조직이 부패하면 만들어지는 가스는 물보다 가벼워 위로 올라오는데, 증거견이 이 냄새를 맡아 실종자 위치를 확인하는 겁니다.
[최영진/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계 체취증거팀]
"훈련을 지속해서 이 친구들이 3년 4년 지났을 때 후각 기능은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일반 견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후각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 25명이 숨졌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 당시에도 독일 수색견이 투입돼 한국인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참사 이후 소방청은 수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증거견을 육성해 왔고, 지난해 10월엔 충주 목행교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을 체취 증거견이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체취 증거견은 전남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 광주 아이파크 붕괴와 양주 채석장 매몰 사고 등의 현장에서도 62명의 실종자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육상뿐만 아니라 수중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체취 증거견의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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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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