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2년 만에 서울과 수도권의 그린벨트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에 8만 가구, 전체 수도권에 4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디를 풀지 11월에 공개할 예정인데, 강남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서울과 서울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 그린벨트를 푸는 건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서울시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에는 더 이상 빈 공간이 없습니다. 새로운 주택을 공급하려면 오래된 것을 허물고 더 많은 집을 지어야만 합니다.]
다만 가장 관심을 모은 신규 택지 위치는 발표하지 않고, 11월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서울 그린벨트 규모는 외곽을 중심으로 약 150제곱킬로미터로, 전체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그중 산으로 둘러쌓인 강북권보다는 강남권 그린벨트 해제가 유력하단 관측이 나옵니다.
12년 전엔 서초 내곡동과 강남 세곡동 일대에 34제곱킬로미터를 해제하고 보금자리주택을 지었는데,
정부는 이번에도 "수요가 많은 지역이 포함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벌써 후보 지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큰 지역이죠. 한 40만 평. 여기 OO지구가 2만 평 수용해서 한 6000~7000 세대니까, 이쪽 같은 경우는… 그렇죠. 그쪽이 유망지역이죠. OOO단지라든가 어마어마하죠.]
정부는 투기를 막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서울 그린벨트 전체와 인접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단 방침입니다.
다만 실제 입주까지 10년 정도 걸리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시세보다 크게 저렴할 경우 이른바 로또 분양이 재연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김도훈 기자 , 변경태, 신승규,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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