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반발이 커지며 독립운동단체들이 잇달아 다음 주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화합의 계기로 여겨져왔던 광복절 행사가 갈등 속에 치러질 상황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3·1독립유공자 유족회 등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들이 8·15 광복절 경축식에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부인하는 등 전형적 뉴라이트 인사"라는 이유에섭니다.
유일한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도 대통령 초청 오찬 뿐 아니라 광복절 당일 경축식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광복회 관계자는 JTBC에 "경축식 불참도 검토 중"이라며 "이 경우 59년 광복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 초청 오찬에선 독립유공자와 후손 158명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140여 명이 광복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이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립기념관장 후보에 지원했던 김구 선생의 손자 김진 광복회 부회장 등이 관장 임명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김형석 신임 관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출신인 오영섭 이사가 추천위원장을 맡아 면접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한 달 안에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윤샘이나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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