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 이른바 그린벨트를 풀어 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어제(8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른 서울시의 세부 계획이 발표된 건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녹지 공간을 보존하는 가치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선 주택 가격 안정화를 통해 청년층의 주거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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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택지로 개발될 그린벨트는 이미 녹지로서의 가치가 떨어진 곳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이미 훼손돼서 기능 상실한 구역에 한정해서 폐지할 것입니다. 신혼부부 위한 주택을 대폭 확대 공급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어제(8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호를 공급합니다.
서울엔 1만 가구 넘게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그린벨트가 주택 공급을 위해 대규모로 해제되는 건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를 자제해 온 오 시장은 오늘 기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망설였고,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서울 근교의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지, 보전, 관리한다는 것은 그 어떤 가치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굉장히 최우선 순위에 있던 가치였습니다. 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의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부동산 가격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주거비가 올라가게 되면 서민 중산층은 그야말로 죽을 노릇입니다. 빠듯한 수익을 잘 배분해서 아이들 교육비로도 써야 하고 각종 생활비로 써야 하는데 그런 중산 서민층 입장에서 보면 부동산 가격 안정화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말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린벨트 해제가 7~8년에 걸쳐 진행될 장기 프로젝트라 설명했습니다.
신규 택지 후보지는 오는 11월 정부가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영상편집: 김영석]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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