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숨긴 채 거리에 그림을 남기는 영국의 화가 '뱅크시'의 새 작품이 도난당했습니다.
런던에서 차례차례 뱅크시의 작품이 공개되는 중이었는데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습니다.
런던 남부의 페컴에서 여러 명의 남성이 건물 위에 그려진 늑대 그림을 떼어 내려옵니다.
작품이 있다는 게 알려진 뒤 1시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이들이 나타났고 단 몇 분 만에 그림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톰 켈로우/사건 목격자 : 각각의 미술 작품들이 모두 흥미로웠는데 이제 더 볼 수 없을 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뱅크시는 런던 곳곳에 동물 그림을 그렸습니다.
리치먼드에는 염소 그림을 그렸고 첼시에서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민 두 마리의 코끼리를 그렸습니다.
세 번째로 런던 동부의 다리 위에는 원숭이들을, 네 번째가 흰 위성 접시에 그려진 늑대였습니다.
그림들은 뱅크시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두 인증됐습니다.
'런던 동물원 연작'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았는데 네 번째 그림만 벽화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벽화는 어디일까?" 궁금해하던 런던 시민들은 도난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아직 뱅크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BGatesIsaPyscho 'TisziBass'·인스타그램 'banksy']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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