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추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포기 소매가격이 9천 원을 넘긴 채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마트에선 배추 구매에 제한을 두거나 포장 김치가 품절이 되는 등 공급 부족이 체감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여전히 이렇게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배추를 3개로 구매 제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제품이 꽤 들어와 있었지만, 어제는 완전히 품절 돼 포장 김치 코너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소비자의 목소리 들어 보시지요.
[이은미 / 서울시 옥수동 : 너무 비싸요. 꼭 먹어야 되는 음식인데 김치 같은 경우도 사실은 매일매일 먹는 음식인데 이렇게 되고 근데 그마저도 품절이니까 조금 힘드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까지 집계된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지난 화요일 9,202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33%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달 19일 이후 꾸준히 9천 원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번 달 배추 도매가격이 10㎏에 1만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8.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대·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2.9% 비쌀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 역시 도매가격이 20㎏에 1만8천 원으로 62.7%,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관련 채소들의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지난 2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배추 할인 지원을 오는 9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중국산 배추 수입량을 늘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배추가 풀리는 이번 달 중순까지는 배추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배추 판매 제한이 이뤄지고 있는 대형 마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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