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숙소를 무단이탈해 잠적했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월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부산의 숙박업소에서 일해온 것으로 전해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여성 100명은 지난 8월 6일 입국해, 관련 교육을 받고 각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불과 12일 만인 지난달 15일, 가사관리사 2명이 강남구 공동 숙소를 이탈했습니다.
작정하고 연락을 끊은 이들을 찾기 위해 법무부와 경찰이 나섰습니다.
합동으로 행적을 추적한 끝에 19일 만에 부산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이들 2명을 검거했습니다.
여성들은 붙잡힌 숙박업소에 취업해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이 가사관리보다 더 많은 월급을, 이 업소에서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해 하루 8시간 기준으로 한 달에 206만 원을 받습니다.
시범사업 단계라 고용 기간도 6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불법체류와 강제 추방 위험에도 상대적 고임금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안 / 필리핀 가사관리사 (지난달 24일) :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금 시간이 있어서) 우리의 자유를 박탈당했습니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이 부산에 내려간 경위와 취업 배경을 조사한 뒤 강제 퇴거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내년에 가사관리사 천2백 명 투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규모가 12배로 커지는 만큼 임금 등 근로조건 불만에 따른 무단이탈 재발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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