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한 핵 교리 개정안의 핵심은 비핵국가까지 공격 대상을 확대한 점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비핵국가지만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러시아에 대한 공동 공격으로 간주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서방에 대한 경고인 셈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핵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자산으로 러시아에 대한 공격에 연루될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해당 국가들에 경고하는 신호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수시로 핵전쟁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릴 때마다 예외 없이 핵을 들먹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월 20일) :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새로운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적들이 이에 간여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서방은 러시아의 핵 위협에 진지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핵 경고가 넘쳐난다며 면역력이 생겨 누구도 겁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푸틴은 직접 핵 교리 개정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제 시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에는 확전 여력이 거의 없다는 분석입니다.
새 핵 교리의 문구가 의도적으로 모호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푸틴이 정말로 원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얻지 못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푸틴의 이번 위협도 공허합니다.
푸틴은 전 세계가 러시아 핵무기를 두려워하게 만들 방법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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