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핵에 강한 경고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막말 비난에 나섰습니다.
북한 특수작전부대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북한은 불가역적인 핵 보유국이라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김대겸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이 거의 2년여 만인 것 같은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내놓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자세히 전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지칭하면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거론하며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피해의식에서 출발한 연설문을 줄줄이 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도 위협했습니다.
또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고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 발표와 수해 지원 제안 등에 일절 반응하지 않는 등, 한동안 철저히 무시 전략으로 일관해왔는데요.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지난 2022년 7월 '전승절' 행사 연설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어중이떠중이들을 잔뜩 불러다 놓은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었다며 우리 국군의날 행사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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