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집값 오름세가 본격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서울과 전국 모두 월간 기준 집값의 상승 폭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달보다 줄었는데, 오름폭 둔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한 달 동안 1.27%가 올라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으로 5년 11개월 만에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
9월에는 상승폭이 0.79%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 달보다 값이 오르긴 했지만, 그 기세가 누그러진 것입니다.
[김재선 / 공인중개사 (서울 역삼동) : 호가가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려는 분들 하고 (가격) 갭 차이가 많이 나면서 기다려보든지 또 자금 마련이 더 이루어져야 하니까]
전국으로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9월 아파트값 상승률이 0.23%로, 전달의 0.33%보다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비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전체 매매가도 전국과 서울 모두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폭은 줄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주택 매매가 상승 폭이 전 달에 비해 줄어든 건 전국과 서울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원장 : 9월 스트레스 DSR 시행 전에 이미 집을 많이 샀고 금리 인하 효과가 선반영 된 데다,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투자 수요는 물론 실수요가 감소로 인해]
더욱이 매매가 선행지수 격인 9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의 절반, 7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집값 오름세는 당분간 더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서 추세적으로 떨어질 상황은 아니며, 올해는 강보합을 유지하다 다시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인터뷰]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위원 "서울 같은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했을 때 집값의 급격한 변동보다는 어느 정도 완만한 추세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9월 전국과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도 각각 0.19%와 0.40%를 기록해 전 달의 상승폭보다 줄었고, 전국의 월셋값도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상승률은 0.11%로 다소 위축됐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전휘린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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