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러시아가 주권 침해 등을 언급하며 동조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외무부가 사실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두둔하며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와 내정 간섭을 운운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책임은 동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며 공격적 언행을 서슴지 않는 북한에 있다면서 과거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된 수차례의 대남 무인기 도발 시에는 러 측이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며 설명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러 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북한의 일방적이고 의도적인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시키고 우리가 제안한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각 지난 14일,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며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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