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국가간 빈부 차이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관계를 연구해온 미국 교수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공동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 수상자 3인은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언급하며 11월 대선을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경제학자 세 명에게 돌아갔습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아제모을루와 존슨, 시카고 대학의 로빈슨 교수가 주인공으로 국가간 경제적 불평등을 연구해온 학자들입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제도가 국가의 경제적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온 성과를 인정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코브 스벤손 /스웨덴 왕립과학원 경제과학상 위원장 : 국가 간 소득 차이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이며,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국가가 실패하거나 성공하는 근본 원인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튀르키예 출신 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미 지난 2005년 예비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하며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왔습니다.
특히 공동수상자인 로빈슨 교수와 함께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남한과 북한을 예로 들며 포용적 경제제도가 한 나라의 번영을 이끈다고 역설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공동수상자 존슨 교수 역시 아내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경제성장에 있어 민주주의의 역할을 강조해온 이들 학자들은 노벨경제학상 수상 뒤 다가오는 미 대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사건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 제도가 도전을 받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론 아제모을루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특히 미국뿐 아니라 그리스와 영국과 프랑스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가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람들의 실망감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먼 존슨/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 (2020년 대선 불복과 의회 공격 선동은) 역사적으로 다른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공동 번영의 경제적 기반을 훼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11월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로빈슨 교수도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적 규칙을 거부했다며 이번 대선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경제 발전에 중요한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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