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에 있는 돼지농장입니다.
도심과 뚝 떨어진 외곽, 입구는 철저히 막혔습니다.
키우던 돼지가 폐사해 시료를 검사했더니 ASF,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대형트럭에 담겨 옮겨지는 매몰저장조.
키우던 돼지 3,500마리 모두 매몰 처분 대상입니다.
발병 원인은 역시나 아직 모릅니다.
농장 주변에서 죽은 감염 야생 멧돼지 사체와 이를 매개로 퍼진 파리나 모기 등이 의심되는 상황.
방역대로 설정된 반경 10㎞ 주변 농가는 다음 달 말까지 출하가 사실상 꽉 막혔습니다.
[주변 양돈 농가 농민 : (감염 농장 처리 후) 3주를 또 잡으면 40일이야. 40일 후에나 돼지를 빼라고 하면 11월 말이란 말이야. 그 안에 우리 출하해야 하는데 큰일 났어.]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경우 이곳 강원도는 지난 2019년, 그러니까 5년 전부터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소는 럼피스킨, 조류의 경우 고병원성 AI가 곳곳에서 발병한 상태입니다.
1급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이 옮깁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소는 식욕 부진, 젖소는 우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달 빨리 발생했습니다.
조류도 심상치 않습니다.
앞서 전북 군산 만경강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습니다.
AI,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특히 유동적인 철새 이동 경로가 방역 변수입니다.
[안재완 / 강원도청 동물방역과장 :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심각 단계에 있고요. 럼피스킨이 발생하고 그 연접된 시·군 같은 경우는 현재 심각 단계고 나머지는 주의 단계에 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여기저기서 확산하는 가축전염병.
방역 당국은 예찰과 소독에 집중하는 한편 어느 농장이든 증상 발견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ㅣ홍도영
디자인ㅣ임샛별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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