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과 소리 명인을 비롯한 국악인들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모여 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사죄'를 외칩니다.
양 의원이 앞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을 두고 '기생집'에 비유한 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영희 / 국가 무형유산 가야금 산조·병창 보유자 :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도 저희 공연 보셨으니까, 그 자리를 기생들이 노는 자리로 인식하셨을까요?]
여당은 양 의원과 함께, 앞서 법사위 국감에서 '검사 아랫도리를 비호하는 것이 한심하다'고 발언한 장경태 의원, '고인 모독' 논란이 인 김영배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국회의원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저급한 발언으로 의원 스스로 국회 품격을 무너뜨렸다며, 반드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가 '민주당 막말 3인방'을 징계하여 지긋지긋한 막말 정치를 근절해서 국회의 권위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배 의원을 이미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한 민주당에선 다른 두 의원 발언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여권 인사들이 '망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끝내 굽히지 않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5·18 북한 개입설'을 또 제기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우리 국민 수준이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고 발언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이런 망언 일삼는 인사들 즉각 파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식 사과하십시오. 우리 민주당은 역사부정세력이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관련 법안들을 신속하게 정비하겠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에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친일 뉴라이트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며 반국가·반국민적 언행을 하면 공직에 앉을 수 없도록 입법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10일) : 일본 국적이었지, 일본 국민은 통상은 내지인을 말하고 우리는 조선족, 일본 국적을 부여한 겁니다. 조선족이고요.]
끊이지 않는 막말 논란은 국감마저 정쟁에 갇힌 여야 대치 정국의 부작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정책 중심 감사의 '날카로움'은 발언 수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이원희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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