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의장 "미 경제 강해…그림자 의장은 없을 것"
[앵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림자 의장'을 지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놀라울 정도로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난 9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고,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시사했는데,
"경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지난 9월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을 이유로 금리를 0.5%P 내리는 일명 '빅 컷'을 단행했고, 이어 지난달 0.25%P를 추가 인하하며 본격 금리 인하 행보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른바 '그림자 의장'을 임명해 자신의 권한을 축소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런 계획은 트럼프 당선인의 "선택지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행정부와 연준이 "일반적인 제도적 관계를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는 차기 연준 의장을 조기에 지명해 임기가 2026년까지인 파월 의장을 레임덕에 빠트리자는 '그림자 의장론'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전망에 모두 최고가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날 처음 4만5천 선을 넘겼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전장보다 1%P 넘게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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