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전사령관도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707이 이동할 때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대통령이 직접 물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상황을 챙기고 지휘했다는 겁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특전사 소속 대테러부대인 707특수임무단은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부대 중 하나입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국회로 이동 중 윤 대통령의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707(특수임무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라고 한 번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거 이상은 따로 없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 : 대통령께서 직접, 사령관님 전화로 비화폰(안보용 전화)으로 전화를 했습니까?]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그랬던 거로 기억합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계엄군의 이동까지 직접 챙긴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 : (윤 대통령이 전화해) 707(특수임무단)이 어디쯤 가고 있느냐?]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네, 이동 상황만 물어보셨던 거로 지금 기억합니다.]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 선포 20분 전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받았고 작전 수행 동안에도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는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의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김병주/국회 국방위원 : 왜 끌어내라고 지시를 받았는지?]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어떤 목적으로 그렇게 하라는 지시까지 받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대통령의 참모일 뿐 군 지휘권은 없는 국방장관이 이런 지시는 위법입니다.
곽 사령관 역시 지시 내용이 위법하다고 보고 지시를 이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상황이고 임무 수행하면 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한테 부여된 명령이라서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곽 사령관은 "제2의 계엄 명령이 오더라도 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최다희]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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