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담화 내내 계엄이 불가피했고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선관위 북한 해킹의혹' 같은 괴담까지 언급하면서 불신을 자초하는 무리수를 뒀는데 '정신 감정이 필요한 상태로 보인다'는 의학계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의 당위성만을 강조했습니다.
일순간에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데 대한 후회나 성찰의 기색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M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을 '자기애성' 인격 유형으로 판단했습니다.
잘못을 지적받는 걸 못 견디는 성격에, 대통령이란 막강한 권력까지 주어지면서 인격적 결함이 생겼다는 겁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음성변조)]
"본질적 문제가 자기 성찰이 안 되고 그다음에 자기가 한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정보만 계속 찾아냅니다. 코너에 몰린 사람일수록 더 적을 만들고 증오할 대상을 자꾸 만들어내고."
탄핵 여론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 괴담으로 통하는 선관위 북한 해킹 의혹을 거리낌 없이 국민 앞에서 입에 올리는 대통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음성변조)]
"담화문에서 기본적으로 자기 할 말, 못 할 말도 지금 구분이 잘 안 되는 데다 변명이라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더 문제가 되는데…정상적 판단이 쉽지가 않을 거다."
다른 정신과 전문의는 "국민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하고, 현실을 왜곡해 자기 멋대로 판단하면서 대화조차 불가능한 상태가 망상"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510명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국민들 역시 큰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헌법에 의한 퇴진, 즉 탄핵만이 국민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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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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