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지 2주도 안 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헌법재판소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여야 신경전은 고조됐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무총리가 오직 내란 수괴의 방탄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 섭정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이야말로, 내란이야 내란!]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탄핵안은 과반수, 즉 151석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고 주장한 야당의 손을 들어주자,
[우원식 / 국회의장 :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원천무효!"
하지만 투표 결과는 참석 의원 192표 전원 찬성 가결이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은 총 투표 수 192표 중 가 192표로써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여권 이탈표는 조경태 의원 1명으로 확인돼,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보다 여권의 이탈 규모가 줄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민주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탄핵안 29건을 남발하며 외교와 경제 파탄을 유발한 민주당이야말로 국정 테러 세력이라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야기한 무정부 상태는 외교 파탄, 안보 파탄, 민생 파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대선으로 당 대표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덮어버리고 자신들이 권력을 쥘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본회의장 문을 부수라 지시했다는 검찰 조사 내용을 거론하며, 싸잡아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하고 한 총리 탄핵을 막는 건 모두 윤 대통령을 복귀시키려는 의도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의 목적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목적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다시 복귀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제정신입니까?]
한덕수 국무총리의 직무는 본회의 표결 직후 즉시 정지됐습니다.
이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통령 직무가 넘어갔는데, 헌법재판관 임명과 특검 추천 의뢰 등을 둘러싼 기 싸움이 또다시 시작될 거란 관측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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