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언제 끝나려나'
(부천=연합뉴스) 수도권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020년 6월 1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오정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 활동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비말(침방울)이 많이 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두 시설 모두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많은 곳이어서 감염에 따른 피해도 더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들 시설이나 업체를 중심으로 특정 지역내 집단감염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n차 전파'의 고리도 다양해지는 만큼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커진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연일 30∼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전에서도 이틀만에 1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교회 관련 4명, 방문판매업체 관련 11명 등 총 15명이지만 이중 서울 거주 2명을 제외한 13명만 순수 지역감염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전날 오후 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결국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두 집단감염 사례 모두 수도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취약한 환경이 발단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교시설이나 종교모임에서는 참석자들이 대화나 찬송 기도, 식사를 함께하는 탓에 코로나19 전파가 더 잘 이뤄진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110명 넘게 발생하고, 양천구 탁구장 등 다른 집단감염의 고리에도 종교시설이 등장하는 것도 이런 특성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