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충격으로 산산조각 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유리창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폭발음과 함께 연락사무소가 회색 먼지 속에 자취를 감추고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전면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 담겼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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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북한이 최근 대남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장기간 이어진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곤경을 타개하려는 의도라고 일본 신문은 18일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도발로 곤경 타개 못 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유엔 (대북) 제재가 2016년부터 대폭 강화되면서 외화획득의 길이 차례로 막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도(평양) 시민 생활까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 행위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일을 비롯한 관련국도 발맞춰 북한에 자제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을 더 압박해 미·일과의 연계를 무너뜨린다고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제재 해제를 원한다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에 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날 사설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 의도에 대해 "북한 내 내재한 체제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동시에 위기를 조성해 한국의 양보를 끌어내 북미 협상 타개로 이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남북 융화를 중시하는 원칙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후퇴는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