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깜깜이 환자 속출…불안한 출근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수도권에 집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n차 감염'의 고리를 타고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급증해 방역 및 환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여기에다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으로서는 그야말로 '3중고'를 겪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2020.6.15 kane@yna.co.kr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은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2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가 70명으로 25.0%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4분의 1이 감염 경로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깜깜이' 상태인 것이다.
사망자 중 154명(55.0%)은 감염 경로가 '시설·병원' 등과 관련돼 있었다. 이어 신천지 관련 31명(11.1%),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 19명(6.8%), 지역집단 발생의 경우 5명(1.8%), 해외유입 관련 사례 1명(0.4%) 등이다.
사망 장소는 대부분 입원실(260명·92.9%)이었고 응급실이 17명(6.1%)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병상 부족으로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경우 등 집에서 사망한 사례도 3명(1.1%)이 있었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6세(35세∼98세)였고 65세 이상이 243명으로 86.8%를 차지했다.
사망자 280명 중 감염병 신고서와 의무기록 등 자료상 지병(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은 60대 여성 1명, 70대 남성 2명, 80대 남성 2명 등 총 5명이다. 274명은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