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불소추 특권에 가로막혔던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경찰이 직접 조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경찰과 공수처 직원들을 막아섭니다.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길목은 버스 차벽에 가로막혔습니다.
경호처 반발로 지난 1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은 실패했고, 12일이 지나 두 번째 시도 만에 윤 전 대통령은 체포됐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 1월 15일)>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수차례 수사기관을 막으라고 지시한 문자 내역과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총을 쏠 수는 없느냐'고 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도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현직 대통령을 형사소추할 수 없다는 불소추 특권으로 그동안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관련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구상의 실행 경로가 담겼을 것으로 보이는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또, 그간 경호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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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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