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대형 산불이 났던 경남 하동에 어제(7일) 또다시 산불이 나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12시간 가까이 만에 주불은 잡혔는데, 건조한 날씨 속에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나무를 태우며 산등성이를 타고 올라갑니다.
화염이 휩쓴 산 위로 희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어제(7일) 오후 12시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 5백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지난달 산불 현장과 불과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불이 난 겁니다.
산림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야간까지 장비 70여 대와 인력 5백여 명을 동원한 끝에 밤 11시가 되어서야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림당국은 70대 남성이 예초기 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 경주와 전남 무안, 충북 천안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무안과 천안에선 농두렁을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림청은 봄철 건조한 날씨 속에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종근/산림청 대변인> "전국 모든 지역이 건조한 상태이므로 영농 부산물이라든지 쓰레기를 태우는 등 절대로 불을 사용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어제(7일) 오후 7시 25분쯤 경기 남양주시 백봉산에서도 불이 났다가, 산림당국이 야간 진화작업에 나서면서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산 중턱에서 불이 나면서 발화 지점까지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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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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