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티몬,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 위메프 경영진 등 10명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회사 자금 유용으로 피해자 33만명에게 1조 8천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인데,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혐의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혐의로 기소된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첫 형사 재판이 열렸습니다.
<류화현 / 위메프 대표> "(첫 재판인데 좀 어떻게 하실 말씀 없으신지…) 죄송합니다."
검찰은 티메프 사태를 33만명의 피해자들에게 1조8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피해를 가한 사기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구영배 대표가 지배하는 큐텐의 재정난을 해소하고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큐익스프레스 매출을 늘리려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정산용 자금을 쥐어짜듯이 뽑아내 거액을 유용했다는 겁니다.
관계당국과 언론에 재정상황을 은폐하고 티몬과 위메프 재정이 악화하자 정산대금을 돌려 막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다고 검찰은 주장했습니다.
구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경영 과정에서 한 판단과 행위가 배임이나 횡령 등 형사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류광진 대표 측도 티몬 이사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구 대표가 주도한 일에 대해 공범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류화현 대표 측도 공소사실이 대부분 대표직을 맡기 전에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이사와 큐텐의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등 7명도 큐텐 등 그룹의 재정 상태를 알지 못했고 지시에 따라 업무를 했을 뿐이라며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두번째 공판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장을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자세히 듣고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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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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