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권 제조업 생산 감소세가 2분기(4∼6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권을 비롯해 수도권, 제주권의 전체 경기 하락 정도는 1분기보다 다소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지역본부 15곳이 각 권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관찰한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를 25일 공개했다.
생산 부문별로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2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대구·경북권, 강원권에서 전 분기 수준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은 감소 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멈춘 자동차와 주요 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이 축소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대구·경북권에서는 자동차 부품, 철강, 휴대폰 등이 대내외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을 보면, 호남권이 도소매업, 숙박음심점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나머지 모든 권역에서는 감소 폭이 1분기보다 줄었다.
대구·경북권은 정부 지원책으로 도소매업 생산이 다소 증가했으나 대면 거래 기피에 따른 주택거래 위축으로 부동산업 생산이 줄었다.
권역별 제조업 생산(왼쪽) 및 서비스업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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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항공 운송이 부진했고, 부동산업도 감소했다.
수요 부문별로 살펴보면 2분기 중 소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수도권과 대경권이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이 소폭 증가했고, 제주권은 관광업 침체에 따른 소득 여건 악화로 소폭 감소했다.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재택근무·원격수업 확대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소폭 늘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