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은 25일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적극적으로 쟁점화했다.
통합당은 이번 사태가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시대' 기조에 박자를 맞추기 위한 전형적 전시행정의 결과로, 청년들의 '일자리 사다리'가 박탈당했다며 여권을 정조준했다.
비대위 발언하는 정원석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대위원(오른쪽)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zjin@yna.co.kr
순식간에 청와대 청원 20만명을 넘길 만큼 휘발성이 있는 소재인 데다가, '조국 사태' 등으로 날카로워진 2030세대의 공정 감수성을 자극하는 문제인 만큼 여론전이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소의 당위성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방법에 대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책적으로 정규직 전환 과정을 어떻게 잘 형성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는데, 급작스럽게 많은 수를 전환하니까 일시적으로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정부 실책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가능성을 없애버린, 상당히 절망적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문 대통령이 취임 3일 만에 찾아가서 한 (비정규직 제로) 약속을 지키신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고 배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민생이 처참하다"며 "지난 시간 집권여당이 보여준 건 국민을 불편하고 분노하게 하는, 자기들만을 위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청년 비대위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청년들이) 배신감에 치를 떤다"고 말했고, 김재섭 비대위원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대화하는 김종인-주호영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