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항의 받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2020년 6월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직원 1천900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지만, 공항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노동자의 노동조합들이 저마다 다른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노노(勞勞) 갈등도 커지고 있다.
당장 기존에 공사 정규직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는 보안검색 요원들의 직고용에 반대하고 있으며, 보안검색 직원들로 구성된 4개 노조 간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또 직고용 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직종의 노동자들은 공사 고용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보안검색 요원들도 갈등…이미 노조만 4개
이번에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될 보안검색 요원들은 공사의 결정을 무조건 환영할 것 같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입장이 달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보안검색 요원은 '인천공항 보안검색노조'라는 이름의 단일노조 소속이었다. 그러다 올해 노조 집행부의 소통 방식 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보안검색운영노조'와 '보안검색서비스노조', '항공보안노조' 등 3개 노조가 더 생겨나 총 4곳으로 쪼개졌다.
이들 노조의 조합원 수는 기존 보안검색노조가 가장 많지만, 나머지 3개 노조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전체 세력으로 보면 과반을 이루고 있다.
기존 노조와 이들 3개 노조의 가장 큰 차이는 노조원들의 구성이다. 기존 보안검색노조는 상대적으로 2017년 5월 이전에 입사한 사람들이 많지만 새로 생겨난 3개 노조 중 규모가 가장 큰 보안검색서비스노조는 2017년 5월 이후에 입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2017년 5월이라는 입사 시기가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해 5월 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