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유실된 교량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폭우에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원암교 주변이 유실돼 있다. 2020.9.7 momo@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타한 7일 강원도에서 1명이 실종되고 침수 또는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700여 명이 대피했다.
주택과 도로 침수는 물론 토사 유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은 신고 130여건을 접수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일시 대피 인원은 442가구 742명으로 집계됐다.
해안가 하천 등 침수 우려에 고성, 양양, 강릉 등에서 392가구 617명이 피신했고, 산사태 우려에 50가구 125명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69곳은 전면 통제됐다.
강릉선,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전 구간 등 철길 운행과 강릉·동해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항로도 운항이 중단됐다.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어선 2천541척이 피항했다.
침수와 토사 유출, 낙석, 유실 등으로 통제된 도로는 47곳으로 파악됐다.
빗물이 빠지면서 통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으나 일부 도로는 해일주의보 해제 또는 보수공사가 이뤄질 때까지 통제가 이어진다.
유실된 도로
(삼척=연합뉴스) 7일 강원 삼척시 가곡면에서 태백시를 잇는 지방도 일부 구간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유실되고 있다. 2020.9.7 [삼척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byh@yna.co.kr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현재까지 인명구조, 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 피해 신고 137건을 접수했다.
오전 11시 42분께 양양군 남문리 상가 지하에서 불이 나 옥상으로 대피한 5명을 구조했고, 오전 11시 26분께 삼척시 조비동에서는 70대 노부부가 고립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