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번화가 한제 거리 걷는 시민들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5일 중국 우한(武漢)시 최대 번화가인 한제(漢街) 거리에서 행인들이 오가고 있다. 많은 현지인이 여전히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지만 더러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썼더라도 얼굴 밑으로 마스크를 내려 코나 입을 드러낸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우한에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고 난 지난 6월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2020.9.7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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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이뤄진 중국 우한을 찾아가 최근 상황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봉쇄 직전의 긴박했던 우한의 상황 역시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우한의 현재 모습에서부터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현지 한국 교민들의 사연까지 네 꼭지의 현장 르포 기사를 송고합니다. ]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우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곳이지만 (확산 방지를 위한) 통제가 가장 엄격했던 지역입니다. 이젠 여기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최대 번화가인 한제(漢街) 거리에서 만난 회사원 슝(熊·22)씨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가장 먼저 겪은 도시 우한은 이제 어느 곳을 가도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모습을 거의 회복한 모습이었다.
◇ 번화가엔 수만 인파…"사람 적은 데서는 마스크 안 써"
토요일인 지난 5일,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번화가인 한제에는 줄잡아도 수만명이 넘는 인파가 넘실거렸다.
길이가 1.5㎞에 달하는 보행가 양편으로 늘어선 의류·패션용품·화장품 등 제품을 파는 가게마다 드나드는 손님들이 적지 않아 보였다.
한제 초입에 자리 잡은 대형 백화점 완다(萬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