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집회로 직격탄을 맞은 최대 피해자가 전세버스 사업자인데, 하루 돈 벌자고 또 운행할 수 있겠습니까".
고속도로 버스 행렬(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보수단체가 다음 달 3일 개천절 광화문집회 강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참가자 동원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역에서 참가자 이송을 담당하던 전세버스 사업자들이 운행 거부를 선언하는 등 난색을 보이기 때문이다.
80개 업체가 소속된 충북 전세버스운송조합은 지난 10일 광화문 집회 관련 전세버스 임대와 운행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강석근 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운행거부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추가 확산을 막는 게 경영난을 타개할 유일한 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운행 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도 이날 "개천절 집회 때 (서울 광화문으로 가는) 전세버스 운행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지역에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당시 40여대의 버스가 교회 신도 등을 태우고 상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송수입이 급감했다.
당시 전주의 한 대형교회 등에서 신도 등 200여명이 전세버스를 타고 올라가 집회에 참여가했다.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조합에 가입한 2천여대 버스 모두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예약이 줄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이 조합 관계자는 "개천절 집회에 또다시 전세버스를 운행했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수입감소를 넘어 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역시 광화문 집회 관련 운행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모든 회원사에 보냈다.
조합 측은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합이 운행중단을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집회를 불허하는 정부방침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서울